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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초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황기환 지사 유해, 오늘 봉환

역사, 여행, 미디어

by haloman 2023. 4.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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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숨을 거둔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10일, 순국 10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이를 기념해 유해의 안식처였던 미국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서 출발한 유해는 오늘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직접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할 예정이며, 이후 황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될 것입니다. 오후 2시부터는 유해의 봉환식과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참전했습니다. 이후 황 지사는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터 임정 외교관으로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국제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1923년 4월17일 미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뒀으며, 이후 유해는 계속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습니다.

이번 황 지사의 유해 귀국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추진이 있었습니다. 뉴욕 한인교회의 장철우 목사가 발견한 황 지사 묘소는 보훈처와 주뉴욕 총영사관 등의 노력 끝에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보훈처는 황 지사의 후손이 없어 그동안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가족관계 등록 창설 절차도 최근에 완료되었습니다. 이번 귀국으로 황 지사가 조국의 땅에 안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황 지사와 함께 귀국하는 인사들도 있습니다.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회영 선생 손자),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김구 선생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윤봉길 의사 손녀), 김을동 전 의원(김좌진 장군 손녀), 안기영 여사(안중근 의사 재종손) 등이 함께하게 됩니다. 이들도 모두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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