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쥐여 짜시나요?" 협심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협심증은 무엇일까?
협심증은 심장혈관의 협착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여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 압통, 압박감, 호흡 곤란 등이 있습니다. 협심증은 안정성 협심증, 불안정성 협심증, 변이형(이형성) 협심증으로 구분됩니다.
안정성 협심증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협착이 만성적으로 생기고, 활동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불안정성 협심증은 동맥 내부의 혈전이 파열되어 협착이 급격하게 심해져서 발생하며, 가슴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은 동맥 경화증이나 혈전이 별로 없음에도 혈관의 수축에 의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여 발생하는 협심증으로, 불규칙적인 흉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의 원인은?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인한 심근 허혈입니다. 이러한 협착은 동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의 연축 및 수축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피세포의 손상과 기능 저하는 동맥경화증이나 혈전 등으로 인한 협착 및 폐색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위험 인자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한편, 협심증의 일부 경우에는 혈관이 급성으로 연축 및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이형 협심증은 혈전증이나 동맥경화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며, 경과 및 치료 결과가 일반적인 안정형 또는 불안정형 협심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협심증의 증상은?
협심증의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이며, 대개는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 부위에 발생하는 급성 또는 운동, 활동 시에 발생하는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대개 "가슴이 쥐어짠다",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든다" 등으로 표현되며, 호흡 곤란, 좌측 어깨 또는 좌측 팔의 안쪽으로 퍼지는 (방사) 경우도 있습니다. 흉통의 지속 시간은 대개 5분 이내이며,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명치나 턱끝이 아프다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속이 아프다", "가슴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흉통은 대개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가 심한 경우나 급성으로 혈전이 생긴 경우에는 휴식 시에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하면 통증이 호전되거나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심근경색증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심전도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방법은?
협심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협착이 심한 혈관을 넓혀주는 관혈적 치료로 나뉜다. 협심증 중에서 최근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휴식 시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 즉,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증의 바로 전 단계이기 때문에 심근경색증에 준해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불안정형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병태생리가 같다고 하여 급성 관동맥증후군으로 통칭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간에 여러 대형 병원에서 응급 심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여 경과 및 치료 결과가 많이 향상되었다.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하여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폐색 또는 협착된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하여 풍선과 스텐트라는 철망을 이용하여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으며 빠르면 이튿날 퇴원할 수도 있다. 또한 혈관이 매우 좋지 않거나 심혈관성형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협심증에 대한 약물 치료는 향후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고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또한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혈관 내 스텐트에 치명적인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약물 치료 목적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아스피린을 포함하여 심장 보호 효과가 부가적으로 있는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며 고지혈증 약물 그리고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처방 받게 된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nitroglycerin) 등의 혈관확장제가 추가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협심증 [angina pector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