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수동을 습격한 '동양하루살이’

서울 성수동의 주민들은 최근 밤마다 "하루살이" 떼가 몰려들어 혐오감을 느끼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성수동 일대에서 "동양하루살이"라고 알려진 대규모 하루살이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하루살이는 5월과 6월 사이에 성충이 되어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물범벅한 수서곤충은 한강과 인접한 지역인 서울의 강동구, 광진구, 송파구, 성동구, 그리고 경기도의 양평, 남양주, 하남 등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의 몸길이는 약 2~3cm 정도이지만, 날개를 펼칠 경우 4~5cm에 달합니다. 이들은 파리나 모기와 달리 입이 퇴화되어 동·식물에 질병을 전염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수가 큰 문제입니다. 특히 밝은 빛을 선호하는 습성 탓에 가로등이나 상가의 불빛에 집중적으로 몰려들어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약 4~5일 내로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무리를 이루며 활동하기 때문에 사체가 땅에 쌓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름은 하루살이인데 왜 나흘이나 사는 거야?", "우리 동네에서도 많이 본 적이 있어요. 정말로 징그러워요", "매년 이 때마다 일어나는 일인가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양하루살이의 유충 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살충제를 살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관련 기관의 대응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동구는 5월부터 9월까지 한강과 중랑천변산책로 등에 친환경 해충퇴치기 353대를 동원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강 접경 지역의 풀숲 등 동양하루살이의 휴식처에 대한 방역 소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동구청장 정원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창문이나 벽에 붙은 하루살이는 물을 스프레이로 몇 번 뿌려주면 힘이 없어진다. 또한 오후 8시 이후에는 외벽 등의 밝기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조언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불편이 계속되면 성동구보건소 질병예방과로 문의해주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성수동 주민들은 혐오감을 느끼며 동양하루살이의 습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루살이의 활동 기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민들은 조심하고 대처하는 동안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관련 기관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동양하루살이로부터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지원해야 합니다.